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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9일째. '도현이 집에 오다' 11월 23일 화요일. 동해에 갔던 도현이가 돌아왔다. 살짝 들어간 배와 얼굴엔 모기에게 물린 자욱이 3곳이나 보인다. 손을 빨기 시작하면서 양볼은 침독이 올랐는지 붉어졌다. 동해로 떠나고 몇일동안은 그런대로 혼자 지냈는데, 만날 날이 다가올수록 만세부르며 자는 모습등이 눈에 아른거리기 시작했다. 열흘이 지나 만난 오늘. 너를 안으니 태어난 날처럼 품 안으로 스며드는 듯 했다.. ^^ 얼마나 손을 빨았는지 볼은 침으로 반들반들해 보인다. 이내 잠든 네 모습을 보면서 아빠도 맘이 편안하다.
.. 77일째 '통장을 만들다' 11월 11일. 1만 4개가 들어갔다는 이유로 여태 미뤄온 도현이 통장을 만들어줬다. 다양한 상품들을 고민하다 주택청약종합저축으로다가... 다른 상품들에 비해 이율이 좀 낫고 나중에 청약할 수 도 있고 ^^;;; 이 통장에 얼만큼의 돈이 모일지 궁금하다.. 차곡차곡 모아 도현이에게 꼭 필요한 곳에 사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 67일째. "DTP 예방 접종하다" 11월 1일. 예방 접종 주사를 3방(DTP/ 소아마비/ 폐구균)이나 맞은 날이다. 아니 양쪽 허벅지에 주사 2방하고, 먹는 거 하나~ 민아이모가 놔줘서인지 울지않더구나 역시 주사는 잘 놔.. ^^ 참고로 아빤 주사라고 하면 기겁을 했었단다..ㅋ 이 끔찍한 것들이 너의 몸을...ㅎㄷㄷ 그래도 예방접종이니 어쩌겠어..^^;;;; 주사를 맞고 양 허벅지에 반창고가 붙여졌고, 너의 표정은 안정을 찾은 듯 보였다. 집에 와서는 피곤했는지 잘 자는구나.. 아빠와 엄마는 혹 네가 열은 나지 않을까 수시로 네 머리에 손을 얹어 보며 예의주시했는데, 이런 것이 부모맘인가보다. 무탈하게 잘 자라줘서 고맙다..
.. 55일째. "50일 촬영하다" 10월 20일. 안산부근에 위치한 스튜디오에서 50일 사진 촬영을 했다. (왜 이곳까지 왔냐면.. 많은 스튜디오가 홍보차원에서 후기를 올리는 조건으로 촬영을 무료로 해주고 액자도 주는 행사를 하는데, 그런 곳을 알게되어 오게된 것) 이쁜 옷으로 갈아입고, 컨셉에 맞게 자세를 취하며 촬영이 시작됐다. 주택 1층을 스튜디오로 활용한 이 곳(밤비스튜디오-안산)은 제법 넓은 공간이 다소 훵하다 싶었지만 요소요소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자리잡았고, 무엇보다 볕이 좋아 맘에 들었다. 함께 간 주현 언니 사진도 많이 찍었는데, 도현인 이 날 울지않고, 수월하게 촬영에 잘 임해서 이쁜 사진들이 많았다. 사진을 찍어주신 스튜디오 관계자분들의 아기 다루는 솜씨도 좋았고 말이다. 스튜디오 촬영을 마치고, 인근에 괜챦은 레스토랑..
.. 50일째 '50일을 맞이하여..' 10월 15일. 어느덧 도현이 태어난지 50일이 지났구나. 하루종일 도현이랑 있으면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도 모르겠어. 벌써 10월의 중턱.. 이제 슬슬 다가오는 복직을 생각하면.. 엄만, 하루하루 지나감이 아쉽기만 하구나.. 아빠말대로 9월엔 뭘했는지.. 예쁜 가을하늘 한번 제대로 본 기억도 없이 벌써 11월을 맞이하고 있지만.. 그래도 이렇게 살이 포동포동 오른 도현이를 보고 있으면.. 한편으론 시간흘러가는게 마냥 아쉽지만은 않아.. 그만큼 시간이 흘러야.. 아장아장 걷기도 하고 옹알옹알 그 작은 입으로 '아빠,엄마' 불러줄테고 봄이면 따뜻한 햇볕아래 손잡고 꽃구경도 가고 여름엔 수영장 놀러가서 엄마가 뽀로로 튜브도 태워줄께~ 그리고 외할아버지,외할머니 계시는 동해 가면 넓은 바다도 보여줄거고.. 참,..
.. 38일째. "저, 여잔데요~" 10월 3일. 엄마 품에서 잠든 도현이. 포동포동 살 오른 볼살 덕에 물먹는 하마를 연상케하는 우리 도현이..ㅋ 이쁘게 잘 자라고 있는 사랑하는 도현이...
.. 35일째 '30일 사진 촬영' 9월 30일. 지난 여름 만삭사진을 촬영하였던 분당에 위치한 나무그린이란 곳에서 도현이 30일 촬영을 했다. 이런 모자를 뭐라고 그러나.. 암튼 스튜디오에 도착해 입고 있는 옷이 더 이뻐 모자만 쓰고 촬영전에 컨디션조절차 식사중~ 바구니에 들어간 도현이~ ㅋㅋ 너무 귀엽다..^^ 근데, 여전히 남자아이가 여자 차림을 한 듯 해 어색하다. 적어도 난..^^;; 엄마와 촬영. 모녀간의 다정한 모습이 보기 좋다~ 물론 아빠와도 촬영을 했다. 도현이 발을 모아서 촬영한 것인데, 아빠 촬영할때 엄만 구경만해서 사진이 없구나..-_ㅜ 방울 달린 비니를 쓴 도현이.. 통통한 볼살이 너무 귀엽다~ 머리숱이 제법있어 비니를 벗고 촬영. 아직 목을 세우지 못해 힘겨웠던 포즈였던터라 촬영하시는 분도 서둘렀다. 이내 촬영은 ..
.. 33일째 '손,발도장 찍어가다' 9월28일. 연일 이어지는 강행군 스케쥴이구나 ^^; 오늘은 도현이 손,발도장 만들었어~ 제작업체 사람들이 집으로 방문해 한 30분가량 정도 틀 작업을 하고 갔다. 원활한 작업을 위해 네가 움직이지 않도록 젖을 물리게 하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