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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9 '엄마 걷다' 9월 4일 토요일 이른 새벽부터 벌초를 하기 위해 시골로 향했다. 유난히도 더웠는데, 길까지 헤매게 되어 더욱 힘들었던 하루였다. 전날 세면대 개수대에 오른쪽 머릴 부딪혀 주먹만한 혹이 났는데, 햇빛 차단용 모자를 쓰면서 머리가 쓸려 아팠는데, 오후께 되면서 두통이 심해졌다. 물론 그 이유때문만은 아니겠지만.. 조상님께 성묘를 할때마다 "우리 둥둥이 건강하고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돌봐주세요~" "우리 순영이 얼른 건강해질 수 있도록 돌봐주세요~" "우리 식구 부족함 없이 건사할 수 있도록 힘을 주세요~" 라고 바램을 말씀드렸다. 그덕이었을까? 저녁때 집으로 돌아오니 엄마는 낮부터 앞으로 조금씩 걷기 시작했다더구나. 아빠의 기도를 조상님이 들어주신 것이겠지? ^^ 그리고 이날.. 네 외할아버지, 큰..
.. D+8 '피의 복수, 깨알같은 & ...' 10.09.03 아직 황달기가 많아 보이는 얼굴... 태어난지 갓 일주일을 넘긴 네 이마에 붉게 모기 자욱이 보였다. 가만 두고 불 수만은 없어 녀석을 찾아 처절한 복수를 했다. -_-+ 감히 우리 딸의 피를 탐하다니 괘씸한 녀석같으니!! 방구를 뿡뿡 껴되는 너! ㅋㅋ 기저귀를 갈아주다보니 작은 알갱이가 하나 있다. 덩~ 이더구나 ㅋㅋㅋ 얼마나 작던지.. 일종에 지린 것이라 볼 수 있겠지.. (동전을 2010년에 생산된 것으로 놓을 걸...^^;;) 둥둥이 네 외삼촌이 딸을 낳았다. 외할머니를 모시고, 김포 검단이란 낯선 곳으로 병문안을 다녀왔다. 줄곧 그 집과 여러일들이 엉키는 것(?)이 결국 일주일 차이로 태어난 그 집도 아이가 태어났구나. 그 아이와 주변인들로부터 비교되어질 것이 자명한 일. 그로인..
.. D+8 팔찌, 발찌 그리고 탯줄집게 배꼽에 붙어 있던 탯줄도 떨어진터라 네 몸에 있던 팔찌며, 발찌며 하는 것들을 죄다 한자리에 모아 사진을 찍었다.
.. D+7 '둥둥이, 첫나들이(?)' 9월2일 목요일. 태어난지 일주일된 널 데리고 병원에 갔다. 퇴원시 장쪽에 뭔가가 보이니 초음파를 찍어보자는 말이 있어서... 엄마는 걷지 못하고 그런 엄마를 옆에서 간호하기 위해 외할머니도 집에 계셔야 하기에 큰엄마랑 다녀왔다. 병원 가는 길. 중간에 깨면 어쩌나 노심초사하며, 다녀왔는데 넌 병원가는 길 내내 자고, 초음파 검사할때도 울지 않아 걱정을 덜어주었다. 물론 대견한 네 행동때문인지 검사결과도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하니 마음이 놓인다. 신생아 대부분이 그러하듯 네게도 약하지만 황달증세가 보인다며 자가 측정하는 방법을 알려주며 심해지지 않도록 주의를 주더구나. 근데, 초음파 검사를 하면서 네 장은 괜챦은데, 콩팥에 경미하지만 제 기능을 하는데 문제가 있어 보이는 것이 있다며 2달후 초음파를 다시 ..
.. D+6 '모유 생산 가동!' 9. 1. 수요일 그동안의 엄마, 아빠의 생활을 네게 강요(?)할 수 없음을 깨닫게 되었단다. 그것은 병원에서 먹였던 분유(프리미엄 명작)을 줄이면서 갖고 있는 분유(임페리얼OX)로 먹이려 했는데, 네가 새벽에 설사를 하는구나. 조금씩 종전에 먹였던 분유와 바꿀 분유를 적절히 섞지 못한 것도 있지만 너무 급히 바꾸려했던 것 같아 미안해~-_ㅜ 두말없이 하나로에 가서 프리미엄 명작 1단계를 사왔더니 넌 엄마옆에서 누워 잠자는가 싶더니 이내 눈을 뜨는구나. 속싸개를 메만지고 다리를 주물러 주니 편안해하여, 이내 배에 손을 올려 토닥여주니 잠을 자는구나. 엄만 피곤했던지 살짝 코를 골고... 어쩜 엄마의 그 소리가 모짜르트의 음악보다 네겐 더 나을지도 모르겠단 생각을 해 보게 된다. 오늘서부턴 정확하게 양을 ..
.. D+5 '조금씩 자세히 들여다 보다' 8. 31. 화요일 둥둥이 태어난지 5일째. 여전히 널 만지는게 조심스럽다. 그러다 속싸개틈으로 삐져나온 발을 보았다. 순간, '난 아직 네 손도 제대로 만져보지 못했구나' 내 엄지발가락만한 네 발이.. 너무 귀엽고 앙증맞다. 아직 떼지 못한 신생아 인식표(?). 별거 아닌게 떼기 쉽지 않더구나. 결국 가위로 싹둑~ ^_^;;
..출산.. 예정일:8월24일 출산일:8월27일 pm1:54 출생병원:강남차병원 분만방법:자연분만(촉진제) 성별:여 체중:2.97 그동안 그런 생각을 했었다. 난 막달까지 편도 1시간가량 걸리는 출퇴근 길도 대중교통으로 열심히 다녔고, 저녁엔 한시간씩 집앞 운동장에서 열심히 걷기 운동도 했고, 출산휴가 내고서는 미친듯이 폭풍걸레질도 했었다.. 그래서 당연히 예정일 전에 아주 수월하게 아기를 낳을 거라고 생각했고, 자신도 있었다. 하지만, 사람일은 모르는 법.. 친언니 둘은 예정일 훨씬 전에 양수가 먼저 터져서 병원엘 갔다고 하는데.. 난 예정일이 다되도록 둥둥이가 신호가 없다. 8월25일.. 아침 살짝 이슬이 비친다. 아, 말로만 듣던 이슬이 이런거구나. 오늘밤엔 낳겠거니 했는데..아직도 아닌가보다.. 8월26일....
.. D-5 ::: 이태원 '스모크 살룬'을 다녀오다 19. Aug. 2010 둥둥이 사촌오빠, 언니들이랑 이태원의 한 수제햄버거집을 다녀왔다. 지난해엔 방학기간에 밀양도 다녀오고 했는데, 올핸 변변히 다녀온 곳이 없어 좀 색다른 곳에서 좋아하는 햄버거를 사줘야 겠다 생각해서 다녀왔단다. 익숙치 않아했던 명철오빠에 비해 명선오빤 역시 치즈와 곁들여진 감자튀김을 잘 먹더구나. 주현언닌 사이다를 쏟으며 큰엄마를 정신없게 만드셨지. 엄만 생각만큼 많이 먹지 못했고, 큰엄마는 색다른 경험이라며 즐건 식사를 마쳤다. 주차장이 없어 근처 골목길에 차를 주차하는 바람에 사진기를 챙기지 못해 보여줄 것이 없어 아쉽구나. 이태원 거리를 다니며, 다양한 인종과 다소 이국적인 환경에 사촌 오빠, 언니들은 좋아하는 것 같더라. 글쎄.. 그 녀석들은 후에 이 날을 기억할지 의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