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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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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7일 :: 단추를 달다 3월 21일 월요일. 도현이는 지금 내 뒤에서 보행기를 타고 작은 방 안을 두리번 거리다 연신 장난감을 물며 놀고 있다. 도현이 상의 내복을 세탁하다 단추가 하나 빠져서 바늘에 실을 꿰어 달아주었다. 오랜만의 바느질이 과거 초등학교 시절 실과 시간 과제물이었던 '걸레만들어 오기' 때를 떠오르게 했다. 엉성하게 만들어온 내 과제물과 달리 같은 반 친구들의 그것은 엄마의 도움을 받아 꼼꼼하고 튼튼하게 만들어져있었던.. 지금은 내 딸아이의 옷에 단추를 달아주는 입장이 되어 어지간해선 떨어지지 않도록 튼튼하게 달아주었다.
.. 196일 :: 처음으로 (쌀)과자 먹은 날! 3월 11일 금요일. 도현이 엄마가 인터넷을 통해 주문한 쌀과자가 도착했다. 어릴적 먹던 뻥튀기 과자와 흡사하나 단맛이 나지 않는게 달랐다. 암튼 개봉하여 과자를 하나 줘봤다. 거부감없이 침으로 녹여가며 잘 먹는다. 이내 손으로 쥐며 갖고 놀면서 먹는데, 입주변과 손 그리고 옷에 잔뜩 침에 녹은 과자가 묻었다. 튀밥을 입안에 넣어주면 오물오물 거리는 모습이 마치 풀 뜯어먹는 토끼가 떠오른다. 귀엽다. ㅋ 먹었으니 깨끗하게 닦아야지.. 난 깔끔한 여자라구~ ^ㅅ^
.. 190일째 최근 외할아버지가 병원에 입원하셨단다. 곁에서 외할머니가 간호해주시느라 우리 도현이랑 영상통화도 요즘에 통~못하셨다며.. 도현이 사진좀 찍어 보내주라고 하신 외할머니 말씀이 생각나서.. 저녁에 목욕씻기고 기저귀만 차고 옷입기전에 한컷. 요즘은 이렇게 자기 발을 가지고 잘 놀기도 하고 입으로 빨기도 한단다^^ 그 모습이 얼마나 귀여운지. 저 허버직좀봐. 비엔나 소시지가 따로 없지?! 엄마한테는 마냥 이쁘기만 한데^^ 얼마전까지 허벅지 안쪽이나 겨드랑이 목 등에 약간의 발진이 보였지만, 그래도 꾸준히 약도 발라주고 신경쓴 덕분에 오른쪽 겨드랑이에 약간 껍질이 벗겨지는것 말고는 다 좋아진듯해^^ 그리고 등에도 동전습진이라고 해서 트러블이 있었는데, 그것도 다 나았고^^: 이제 여름이면 더 습해서 더 잘 짓무를..
.. 189일째 아기들 분유에서 식중독균이 검출됐다는 말도안되는 보도. 더구나 우리 도현이가 먹고 있는 분유에서 검출된거라니! 지난달 설 이후로 한동안 도현이가 이상했었다. 하루에 2,3번 계속 되는 설사에 병원에도 다녀오고 락비도엘도 먹였고.. 늦게나마 시작했던 이유식도 한동안 멈춰보고.. 그래도 도현이가 쳐지거나 탈진증세를 보인건 아니어서 점점 나아지겠지 생각했다. 분유때문일거라고는 생각도 안했다. 중간에 다른것으로 갈아탄것도 아니고 신생아때부터 쭉 먹여왔던거라. 그런데 요맘때쯤 먹는 2단계에서만 식중독균이 검출되었단다. 그러니 도현이가 한창 설사할때 그 문제의 2단계를 먹고 있었다는거다. 매일유업 고객센터에 당장 전화했지만. 하루 통화량 증가라는 이유로 전화는 먹통이었고, 사이트에 글을 남겼지만, 자기네는 잘못이 ..
.. 184일 :: 이유식에 차츰 적응해 가다 2월 27일 일요일. 만 6개월이 되던 날. 이유식에 조금씩 잘 적응해 가는 듯 잘 먹는 도현이.. 분유는 어제부터 2단계에서 3단계로 업그레이드를 했고 기저귀도 조만간 중형으로 업그레이드해야 할듯 싶다.
.. 183일째 열손가락에 금반지 끼고 양쪽 손목에 금팔찌까지 끼고. 이게 뭔가 바라보는 우리 도현이. 사실, 금반지는 도현이것이 아니란다. 큰집 명철,명선,주현이가 백일,돌때 받은 것들을 구경하다가 아빠가 도현이에게 하나씩 끼워주고 찍은 사진이야^^ 오늘은, 아침부터 서둘러 할머니랑 아빠랑 용인 집을 좀 보고 왔는데.. 그래서 이사를 하냐고? 사실..또 다시 보류가 되었단다.^^; 이사를 하든,안하든 일장일단이 있어.. 어느 하나를 포기해야 하는데..그 결정을 내리는일이 쉽지 않구나.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입장에 무척 답답했지만.. 그래도 아마 올해는 어찌되었든 이사는 하게 될거 같은데.. 조금 더 공기좋고 햇볕 잘들어오는 곳에서 엄마가 뛰어놀게 해줄께^^
.. 176일째 2월 18일 금요일. 오늘은 지난 1월에 청약했었던 서초 보금자리 청약 당첨 발표가 있는 날이다. 워낙 경쟁률이 높대서 기대는 안했지만..역시나 예비자 명단에도 엄마 이름은 없었다. 그래도 혹시나하고 몇번이고 검색을 해봤는지. 이런~ 아무리 그래도. 출산율이 그렇게 저조하다더니.. 결혼 3년 이내에 자식 3명인 사람도 생각보다 많았고,,2명인 사람은 뭐 말할것도. 우리처럼 한명 있는 사람은 명함도 못내민다. 이런~ 한창 도현이 이유식 준비에 열중하느라 생각지도 못하고 있던 돌잔치 준비. 요즘은 6개월 전에는 장소 예약 해야 한다는 형님의 말씀에 아빠엄만 고민했단다. 안할까. 간단하게 할까. 이래저래 생각하다 그래도 인생에 한번뿐인. 어쩌면 아빠엄마 인생에도 자식 돌잔치 준비는 한번뿐일 수도.. 그래서 정..
.. 170일 :: 이유식을 하다 2월 13일 일요일. 다소 늦게 시작한 이유식. 찹쌀이 섞여 있어 하나 하나 골라내어낸 뒤 쌀을 불리고 믹서기에 곱게 간 다음에 약불로 수저로 저어가며 미음을 만들었다. 전부터 먹는 것을 보면 유심히 바라보던 도현이는 미음을 제법 잘 받아 먹었다. 차츰 차츰 성장하는 모습이 신기하고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