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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현..

#20091215

오늘 오빠는 약속이 있어 늦게 들어온단다.

요즘 며칠새 몸이 좀 이상하다.
보는 사람들마다, 피부가 까치해졌다니, 몸이 안좋아보인다니..걱정스런 말투다.

그래서 퇴근길에..혹시나 하는마음에 약국에 들러 테스트기를 샀다.
집에 오자마자 테스트 해 보았다.

그래, 아니지..그럴리가 없지.
엇? 그런데 이게 뭐지? 시간이 조금 지나자..희미하게 한줄이 더 나타난다..?!
어머? 내가 정말..?

오빠에게 전화를 했다.
'오빠, 나 이상해..몸이 좀 이상해서 혹시나 해서 테스트했는데, 두줄이 나왔어..^^;'
오빤 너무나도 침착하게 말한다. 흥분한 내 마음을 진정시키려는 듯.
이런거 여자들은 별로 안좋아하는데..나보다 더 흥분한 목소리로 좋아하는 내색을 보여줘야지..!

기다려왔던..그러다 힘들어서 조금 맘을 비웠던..그 시간속에서..
오빠와 나의 사랑이 싹트고 있었다니..^^

무척이나 떨리고,기쁘고..설레인다.